북한 라자루스 업비트 해킹 445억 탈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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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자루스, 업비트 해킹의 배후로 지목된 이유
북한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집단이다. 미국과 유엔 안보리는 이 조직이 국가 차원의 외화 확보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비트 해킹 사건에서도 그들의 범행 수법과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면서, 라자루스의 연루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특히 공격 시점과 방식이 6년 전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침입 사건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정황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고, 정교하게 계획된 사이버 작전임을 보여준다.
라자루스의 공격 방식은 복잡하지만 치밀하다. 그들은 일반적인 피싱 공격을 넘어 거래소 임직원의 이메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취약점, 보안 시스템의 내부 접근권한을 노리는 정밀 공격을 동원한다. 먼저 거래소 직원에게 악성 링크나 파일을 전송하고, 해킹된 계정을 통해 내부 망에 진입한 후 지갑 접근 키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보안 담당자들이 모르는 사이 암호화 코인이 외부 지갑으로 이체되는 동안, 자금의 흐름은 수백 개의 중간 지갑과 믹싱 서비스를 거쳐 세탁된다. 결과적으로 추적이 거의 불가능해지며,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코드명으로 관리되는 해외 계좌나 범죄 네트워크 지갑으로 옮겨진다.
이번 사건에서 공격자들은 445억 원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불과 몇 시간 만에 빼내 갔다. 더욱 섬세한 점은 해킹 시간대가 한국 보안 담당자들의 야간 근무 시간과 겹쳤다는 것이다. 즉, 대응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가 명확히 존재했다. 업비트 측은 내부 시스템의 즉각적인 차단 조치와 함께 일부 거래 중단 및 보완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미 상당한 자산이 외부로 빠져나간 후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킹의 정교함과 조직적 구조를 통해 라자루스의 개입을 거의 확실하게 본다. 그 핵심은 단순한 금전적 목적을 넘어, 사이버 공간을 통한 제재 회피 및 국제 금융질서 교란에 있다는 분석이다.
라자루스의 세계적 활동과 2조 원 이상의 피해
라자루스의 범행은 이번 업비트 사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에만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탈취한 금액은 약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 일본의 사이버수사청, 그리고 유럽의 인터폴이 공동으로 추적에 나설 정도로 그들의 활동은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되어 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이후로 라자루스가 노린 주요 대상은 가상화폐 거래소,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이었다. 이들은 국가 제재로 인한 외화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공격의 방향성이 매우 치밀하고 장기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라자루스의 범행이 단순히 ‘도둑질’의 차원을 넘어 국제 정치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가령 그들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동시에, 서방 금융 질서를 흔드는 전략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공격 과정에서 활용되는 해킹 기술은 인공지능 분석, 코인 믹싱 알고리즘, 비정상 트래픽 은폐 기술 등 최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블록체인상에서 거래 추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별도의 암호화 경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기술적 우위는 단순한 해커 개인이 아닌, 국가 지원을 받는 조직이라는 점을 여실히 입증한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도 라자루스의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관련 계좌를 제재 명단에 올렸고, 한국 당국 역시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법이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어 완벽한 차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라자루스는 범행 직전에 여러 차례의 테스트 해킹, 즉 ‘리허설 공격’을 수행하며 실제 공격 시 보안 시스템을 신속히 우회한다. 이러한 전략적 패턴은 조직적인 작전의 정석을 따르고 있으며, 국가급 사이버전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업비트의 대응과 한국 암호화폐 보안의 과제
업비트는 해킹 발생 직후 모든 입출금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고, 긴급한 보안 점검과 로그 분석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복구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국내외 사이버보안 전문 기관과 협력하여 공격 경로, IP 추적, 자금 흐름 분석 등을 병행하였다. 업비트의 신속한 초기 대응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이미 탈취된 코인의 회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거래가 완료되면 번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 전체 가상자산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업비트는 국내 1위 거래소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으로도 상위권 거래량을 자랑하지만, 이런 대형 플랫폼조차 정교한 사이버 공격에는 완전히 안전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서버 외부 연결망, 직간접 연결된 협력사 네트워크, 그리고 직원 단말기 보안 등이 주요 약점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거래소 보안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인력 교육, 실시간 위협 모니터링, 외부 침투 테스트 등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가상자산 산업 전반의 보안 기준을 재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거래소 보안 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보안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에는 ‘디지털 자산 보안 인증제’ 도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과 국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그러나 라자루스와 같은 국가 조직 수준의 해커 집단을 완전히 막기 위해서는 국가 간 정보공유 체계와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방어를 넘어, 공격적 대응과 사이버전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미래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이번 북한 라자루스의 업비트 해킹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국가 안보와 글로벌 금융질서에 깊은 경고를 던졌다. 동일한 날짜와 수법으로 재현된 공격은 이들의 기술적 세련됨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보안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 445억 원 규모의 피해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향후 한국 정부와 암호화폐 업계는 라자루스와 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제 사회와의 공조, 신속한 위협 정보 공유, 그리고 보안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이 절실하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 역시 피싱 링크, 의심스러운 프로그램 설치, 지갑 관리 부주의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가상자산의 성장 속도만큼 보안 의식과 기술적 대응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IT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단위의 디지털 전쟁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글로벌 사이버 방어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과 인재 양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업비트 해킹 사건은 그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앞으로의 대응 방향이 한국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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